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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4 직급이 높다고 인격이 높은 게 아니다.
경력이 쌓이고 직급이 올라갈 수록 인격적인 면에서도 내공이 깊어져야 한다. 능력은 당연히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적어도 부장 직급 정도 이상에서는 능력 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면에서도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내공이 쌓여야 한다. 한 조직에서 간부급 이상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지식이나 경험과 더불어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인성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 요소들이 모두 갖춰져야 제대로 된 리더십과 팀웍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존경과 신뢰는 주고 싶다고 줄 수 있는 것도, 달란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퍼지는 영향력이고 감정일 뿐이다. 

하지만, 반대로 직급이 높다고 인격이 높은 건 아니다. 이걸 무의식적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높은 자리에 있다고, 가진 게 많다고, 인격이 훌륭한 것도 아니고, 남의 인생에 멋대로 감놔라 배놔라 참견할 권한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사장, 임원, 부장 정도가 되면 아랫사람보다 자신이 더 우월하거나, 인격적으로 잘나고 못나고를 평가할 수 있다는 착각을 무의식적으로 한다. 
조심하자. 그런 마음은 전달된다. 그리고, 그런 깔보는 마음이 든다는 것 자체가 당신의 인격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항상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적어도 임원이 된다는 건 지식인이나 전문가라는 차원을 넘어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요즘 흔히 말하는 인문학적 소양이란 고전을 많이 알고  잘 써먹을 수 있는 기능적 지식인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직업, 행복, 인생, 세계, 자연, 삶과 죽음, 나와 우리, 개인과 조직, 희노애락 등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고 고민하게 되는 많은 것에서 길어올린 통찰과 영감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말과 행동을 통해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지식이 많이 쌓인다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연관관계는 높지만 그것을 보장해주는 인과관계는 아니다. 
지식은 시험, 출세, 권력에 도움이 되기는 있으나, 지혜를 가지는 데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배움에서 지식이 쌓이고 그것을 음미하고 소화하고 경험과 섞이는 과정에서 지혜가 생기지만, 지식의 자만이나 무시가 그 전화 과정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걸 항상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고위 간부가 될수록, 그런 사람을 걸러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능력있는 인재로 평가하는 조직일수록, 그저 윗사람 눈치나 보며 시키는 것에 충실한 수동적인 조직이 되어갈 것이다. 
반면, 이윤이라는 수단이 목적 자체가 되어버린 조직이 아니라, 지혜로운 구성원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뿌리깊고 오래가는 조직, 내가 속한 곳은 어떤 모습이고 어떤 모습을 꿈꾸고 있는가? 
  




Posted by 티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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