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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0 좋은 회사와 널널한 회사는 다르다
'즐겁다'와 '힘들다'는 다른 차원의 말이다. 힘들어도 즐거울 수 있고, 몸이 편해도 마음은 의미없는 일상에 지루하거나 괴로울 수 있다. 
의미가 있는 일에는 밤샘을 해도 엔돌핀이 돌고 즐거울 수 있다. 그걸 누가 시켜서 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말린다고 그만 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중소기업 경영자가 가장 많이 오해하는 점이 이것이기도 하다. 행복한 회사,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과 직원들이 좀더 편하게 일했으면 좋겠다는 것은 같은 차원에서 대응하는 얘기가 아니다. 


좋은 회사란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협력하는 조직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의미가 뚜렷한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역경을 만나든, 그 과정에서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그것이 자신이 지향하는 길을 가는 데 거쳐야 할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조직도 그와 다르지 않다. 지향이 뚜렷하고 그 지향을 구체화한 목표가 제대로 서 있는 회사라면, 때로 흔들리거나 때로 성공하거나 때로 오해받더라도, 우리가 가고 있고 처해 있는 상황이 과연 우리의 지향에 비추어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여 중심을 잡는다. 다만, 그 초심을 잃지 않고 가는 것이 사람이나 조직이나 힘들  뿐이다.

좋은 회사란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되, 그 노력이 성과로 연결되도록 애쓰는 회사이다. 
열심히 하는 것과 제대로 하는 것은 다른 말이고, 제대로 했다면 성과가 나와야 한다. 그 성과란 경쟁사나 동료 직원들끼리 키재기를 하는 게 아니라,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아졌는지를 우선하는 것이다. 경쟁에서 일시적으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어제보다 성숙해진 자신은 더 이상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자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도록 하는 데 업무 환경, 업무 처리 방식, 성과 평가를 구성하는 데 애쓰는 곳이 좋은 회사이다. 

이것은 경쟁, 성과, 평가에 대해 기존의 통념을 재구성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며, 경영자의 좋은 의도가 좋은 성과로 연결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의 성장없이 조직이 성장하기는 힘들다. 특히 사람이 기업의 핵심적인 자산인 중소기업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중소기업에서는 구성원의 성장 여부와 그것과 성과의 연결 고리를 확보하는 데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 훌륭한 전략, 풍부한 자금이 있어도 이 핵심 고리를 잡지 못하면 좋은 회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Posted by 티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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